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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기타

"정말 잘 샀다!" 시리즈 4. 맥널티 에스프레소 머신 1년 내돈내산 사용 후기

by greedyguy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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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잘 샀다!" 시리즈의 네 번째 아이템으로 저와 와이프의 오전 컨디션을 챙겨주는 커피머신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목차

    구매 이유

    와이프와 저는 맞벌이를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항상 아침은 피곤한 느낌이 있어서 아침 일찍 커피를 꼭 마시는 편입니다.(이제는 마치 루틴처럼 아침에 커피를 안 마시면 뭔가 일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아침에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커피 사러 나가는 시간과 비용이 꽤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들이기로 하고 입문용으로 괜찮다는 평이 많았던 맥널티 에스프레소 머신과 위즈웰 그라인더 조합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기 전에 이미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서 작년 말까지는 캡슐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사실 구매를 끝까지 고민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내린 커피에 입이 길들여져서인지 캡슐커피는 손이 잘 안 가고 밖에서 사 먹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그냥 큰맘 먹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집 홈카페는 요렇게 생겼습니다(저 빗자루까지 포함입니다 ㅎ)

    사용법 및 구성 요소

    일단 맥널티 에스프레소 머신은 생김새가 아주 심플하게 생겼는데 그만큼 사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조작 버튼은 딱 4개가 있는데 전원, 샷 하나 추출, 샷 두 개 추출, 스팀 이게 끝입니다.

    전원 눌러서 예열하고 > 그동안 원두 갈아서 포터필터에 넣고 > 머신에 끼운 후 > 추출버튼 누르면 에스프레소가 한잔 나옵니다.

    조작은 참 쉬운데.... 예쁘고 맛있게 추출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이 부분은 추후에 따로 포스팅에서 다뤄볼 생각입니다 ) 

    심플하게 생긴 외관, 앞쪽에 압력을 표시하는 계기판이 보입니다.

    전원을 켜면 그 즉시 예열이 시작되는데 예열되는 동안은 버튼의 파란 불빛이 깜빡이다가 예열이 완료되면 아래 이미지처럼 불이 딱 들어와 있는 상태가 됩니다. 아무래도 가정용 머신이고 에스프레소 한잔만 추출하면 돼서 그런지 예열 시간이 엄청나게 빠릅니다. 성격 급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스펙이죠 ㅎㅎ

    그리고 상단에 빨래판 같은 부분도 같이 예열이 되는데 컵을 올려놓으면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근데 저희 집에서는 거의 매일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지만 컵을 데워서 먹었던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저나 와이프 모두 대부분 아이스로 마셔서 그렇기도 하지만 커피에 대한 지식이 짧아서 컵을 데우는 이유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물건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컵을 데우는 이유를 찾아보게 되어서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거나 뭔가 차이가 있다면 컵을 올려놓고 사용해 볼 의향도 있긴 합니다. ㅎㅎ

    상단 조작부와 컵을 데워주는 부분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지만 커피만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스팀 기능도 제공하는데요. 상단에 스팀 버튼을 누른 뒤 머신 우측편에 다이얼을 돌리면 스팀 노즐에서 스팀이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 라떼를 아주 가끔 마시기는 하는데 역시나 아이스로 즐기는 편이라 스팀 기능도 거의 쓸 일이 없지만 우유를 데우는데 쓰지 않더라도 이 기능이 유용하게 쓰이는 때가 있는데, 바로 물이 부족한 상태로 커피 추출을 눌렀을 때입니다.

     

    물이 부족한 상태로 커피를 추출하면 물을 뽑아내려는 굉음만 들리고 커피는 추출되지 않는데요. 다시 하려고 물을 채우고 추출 버튼을 눌러보면 소리는 나는데 커피는 추출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바로 이때 스팀을 한번 빼주고 나면 다시 추출이 잘 됩니다. 처음에는 이걸 몰라서 고장 난 줄 알고 당황했지만 이 방법을 알고 난 후로는 당황하지 않고 잘 해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팀을 켜는 다이얼과 스팀노즐

    숨겨진(?) 기능

    그리고 맥널티 커피머신에는 잘 모르고 넘어갈만한(사실 모르고 있어도 되는) 사용자를 위한 배려 포인트가 2개 정도 있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머신 뒤편 바닥에 있는 압착 고무입니다. 포터필터를 머신에 장착하려면 약간의 힘을 주어서 돌려야 하는데 이때 머신이 돌아가거나 기우뚱거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을 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사이즈인데도 고정력은 훌륭합니다. 아마 이 압착고무가 없었다면 포터필터 끼울 때 매번 머신을 잡고 돌려줘야 했을 것 같네요. 머신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꼭 평평하고 압착고무가 잘 붙을 수 있는 곳에(주방에 있는 공간 대부분은 다 잘 붙을 것 같긴 합니다 ㅎ) 놓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뒷편 하단에 붙어있는 압착고무

    두 번째는 바로 컵 놓는 곳에 있는 부표(?) 같은 건데요. 머신을 사용해보면 에스프레소 추출 후 일정시간 커피방울이 좀 떨어지는데 이 커피 방울들이 하단에 구멍을 통해서 아래에 모여지도록 되어있는데요. 사용 후 매번 청소를 한다면 이 부표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지나갈 수 있겠지만..... 육아, 집안일, 업무 등으로 바쁜 워킹대디, 워킹맘들은 바로바로 청소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청소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더 이상 커피가 모였다가는 흘러넘칠 수 있으니 청소를 해줘야 한다고 알려주려고 이런 부표를 만든 게 아닐까 싶습니다.(이것은 제 뇌피셜입니다 ㅎ)

    평소에는 요렇게 쏙 들어가 있다가
    하단부에 액체가 어느정도 차면 이렇게 쏙 하고 고개를 내밀어서 청소타이밍을 알려줌

     

    장단점 및 총평

    원래 이 포스트에 에스프레소 머신과 영혼의 단짝인 원두 그라인더도 같이 작성하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그라인더는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맥널티 에스프레소 머신의 장단점과 총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장점 
      1. 예열 시간이 빠르다.
      2. 조작이 매우 간단하다.
      3. 머신 자체가 날렵하게 생겨서 공간차지가 크지 않다.
      4. 에스프레소만 가능한게 아니라 스팀을 통한 라떼도 만들 수 있다.
      5. 가성비가 훌륭하다.
    • 단점
      1. 못했을 경우 커피추출 시 여기저기 튀는 경우가 있다.
      2. 한번 추출 후 포터필터를 뺄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와이프꺼 만들고 내꺼 만들려면 기다렸다가 해야함... ㅠ)
      3. 처음 구성품으로 주는 플라스틱 탬퍼가 너무 약하다.(탬핑하다가 부러뜨려서 묵직한 스텐탬퍼를 새로 삼)
      4. 이건 아마 에스프레소 머신 대부분 해당사항일텐데 청소가 조금 어렵다.

    총평 : 하루 커피 2잔씩 마신다고 생각해보면 2달만써도 머신값은 뽑고도 남는 장사. 커피없이 못산다면 강추

    • 삶의 질 향상 ★★★★☆ 
      (돈도 아낄 수 있고, 커피사오는 시간도 아껴주지만 직접 내리는 수고는 해야하고 청소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별4개)
    • 가성비 ★★★★★
      (총평에도 썼지만 최저가 기준 15만원 정도인데 이 정도면 하루 2잔씩 두달만 써도 본전)
    • 감성자극 ★★★★★
      (슬림하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것이 주방 어디에둬도 멋지다. 마치 내 집 한켠이 작은 카페가 된것만 같은 느낌을 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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