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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IT제품

"생각보다 아쉽네" 시리즈 2.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2 내돈내산 사용후기

by greedyguy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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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아쉽네" 시리즈의 두 번째 아이템은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K2입니다.

목차

    구매이유

    제가 맥북을 주 컴퓨터로 사용하면서 기존에 쓰던 윈도우용 기계식 키보드(Leopold FC750RT) 제품을 사용하려니 USB-C 타입 젠더로 키보드를 유선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고, 맥북의 Function 키들을 사용하려면 Karabiner와 같은 별도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맵핑 후 사용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무선연결과 맥레이아웃 지원"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텐키리스 형태의 콤팩트한 키보드를 찾던 중 이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딱 원하는 조건에 맞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상단보는 키크론 K2

    제품상세

    키크론 K2의 경우 백라이트가 화이트 색상과 RGB 색상이 선택가능하고, 키감과 소음에 큰 영향을 주는 스위치는 게이트론 스위치로 청축, 갈축, 적축 3가지가 선택 가능한데 저는 야간에 쓸 일은 거의 없고 백라이트가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화이트 백라이트에 적축을 구매하였습니다.(이미 집에 갈축과 청축 기계식 키보드가 있어서 가장 조용한 편인 적축을 선택) 

    게이트론사의 적축 스위치

    이 제품은 좌측에 있는 스위치와 USB-C 타입 단자를 통해 USB를 연결해 유선으로 사용하거나 무선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맥/윈도우가 모두 호환이 되기 때문에 가능해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USB-C 단자와 Win/Android/MacOS를 선택하는 스위치, 그리고 BT/Cable을 선택하는 스위치

    최대 3개까지의 제품을 페어링 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종종 사용했겠지만 요즘에는 핸드폰에 쓰는 앱들은 대부분 PC 앱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동시에 여러 개 페어링 해서 쓸 일은 거의 없지만 가끔 집 노트북 외에 회사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을 사용할 때는 유용하게 사용했었습니다.(Fn + 숫자 1,2,3을 길게 눌러 페어링 하고 짧게 눌러서 전환)

    숫자키 밑에 블루투스 기호가 표시되어 있음

    키보드 가장 우측 상단에 위치한 백라이트 키를 이용하면 백라이트 패턴을 바꿀 수 있는데 총 18가지 패턴을 제공합니다. 근데 RGB가 아니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고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한 가지로 고정해 놓고 사용하곤 했습니다.

    키보드 백라이트 패턴

     

    무선연결과 맥북의 키보드 레이아웃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점 외에도 이 제품에 끌렸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콤팩트한 사이즈인데요.

    실제로 풀배열 키보드에 비해서는 25%가량사이즈가 작고, 텐키리스보다도 조금 더 자가서 정말 콤팩트한 느낌이 듭니다.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와의 크기 차이

    키캡의 곡률은 STEP SCULPTURE 2를 적용해 위로 올라갈수록 높이가 높아지도록 되어 있어서 손목의 피로도를 많이 낮춰준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오래 키보드를 칠 일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팜레스트까지 조합해서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게 사용 가능합니다.

    측면에서 보면 키보드의 곡률이 느껴짐

    스위치가 적축이다 보니 다른 축에 비해서 소음이 작기 때문에 사무실 같이 조용한 곳에서 사용해도 눈치 보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 중에 하나인데 기본적으로 흡음재나 스위치 윤활 같은 게 되어 있지는 않아서 키보드를 강하게 두드리는 분이라면 소음이 없지는 않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집에 있는 체리스위치 청축, 갈축 키보드의 타건소리와 비교해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청축이 제일 시끄러운데 키보드가 옆 자리에 있어서 조금 멀리서 들리기 때문에 덜 시끄럽게 느껴지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갈축 -> 적축(키크론 K2) -> 청축순서

    불편한 점

    위의 사진들에서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이 키보드를 쓰지 않고 다른 기계식 키보드를 유선연결하고 키 맵핑을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 불편한 점 때문인데요. 일단 제가 느꼈던 가장 큰 불편함은 바로 방향키의 위치입니다. 구매를 할 때 콤팩트한 키보드 사이즈를 위해서 방향키와 page up/down, home, end키보드의 위치가 조금 특별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구매하긴 했으나 막상 사용해 보니 이게 생각바도 매우 불편합니다(특히 방향키) 이미 풀배열 키보드와 텐키리스 키보드의 방향키에 몸이 익숙해져 있어서 방향키를 누르려면 헛손가락질을 하거나 원하는 방향과 다른 키를 누르는 경우가 잦습니다. (특히 위를 누를 때 우측 shift나 end를 누르는 경우가 잦고, 위를 누르려다 아래를 누르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급하지 않을 때는 신경 쓰거나 보고 누르면 되는데 일이 바쁘거나 마음이 급할 때는 이렇게 한 번씩 다른 키를 누르는 게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무선모드로 사용 시 아무런 입력이 없이 대기하면 맥북과 연결이 끊어지는데 이 부분도 꽤 불편합니다. 바로 타자를 치려고 눌러도 블루투스 연결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뭔가 딱 쓰고 싶을 때 한 템포 쉬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이런 점이 불편해서 결국 유선연결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자동 절전 모드 해제 단축키가 있지만 그렇게 해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었습니다.

    끝으로 무선 연결 시 키보드의 배터리 잔량 표시가 안된다는 점입니다. 애플 정품 무선 키보드를 사용하면 배터리의 잔량이 얼마인지가 맥북 블루투스 창에 들어가 보면 나오기 때문에 필요한 시점에 미리 충전해서 끊김 없이 사용이 가능한데 키크론 제품의 경우 배터리 잔량을 알 수가 없습니다. 풀 충전해서 RGB를 끄면 24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하지만 언젠가는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이 타임을 알 수 없다는 점도 꾸준히 사용하기에는 꽤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장단점과 총평

    • 장점
      • 콤팩트해서 책상에 공간차지가 적고 들고 다니기 좋다.
      • 적축이라 소음이 적은 편이다.
      • 유/무선 선택가능하고 맥북에 미디어키를 완벽하게 지원한다.
    • 단점
      • 콤팩트한 키보드를 위해 방향키가 너무 쓰기가 불편하다.
        (익숙해지면 괜찮다곤 하지만 익숙해져도 안 보고 급하게 치면 종종 잘못 누르는 경우가 발생함)
      • 블루투스 사용 시 입력이 없으면 맥북과의 연결이 끊겨서 바로 키보드를 못 치고 블루투스 연결 된 후 쳐야 해서 불편함
      • 블루투스 사용 시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음

    총평 : 사람에 따라서 만족한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가격이라면 돈 좀 보태서 괜찮은 텐키리스 제품을 살 것 같다.

    • 삶의 질 향상
      (사용한 시간보다 서랍에 넣어둔 시간이 더 많은 제품)
    • 가성비  
      (개인적으로는 가격에 비해 제품으로 부터 얻어진 효용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느낌)
    • 감성자극 ★
      (컴팩트한 사이즈에서 오는 갬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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