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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육아용품

"정말 잘 샀다!" 시리즈 2. 분유제조기 베이비 브레짜 1년 내돈내산 사용 후기(+사용팁)

by greedyguy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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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잘 샀다!" 시리즈의 두 번째 아이템! 바로 자동분유제조기 베이비 브레짜입니다.
앞으로 어떤 아이템들을 "정말 잘 샀다!" 시리즈에서 다루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녀석은 정말 출산을 앞둔 예비맘님들께 정말 강추드리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아니, 단순히 아이템을 넘어서 육아를 함께 해주시는 이모님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이 글에서는 존칭으로 브레짜님으로 부르겠습니다. ㅎㅎ

브레짜 이모님의 영롱한 자태

* 기본적인 사용법 및 후기

베이비 브레짜님의 도움을 받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분유통에 분유, 물통에 물을 채워 놓은 뒤 젖병을 하단에 놓고 원하는 조유량을 선택하여 플레이 버튼처럼 생긴 버튼을 눌러주기만 분유가 만들어 집니다.

분유통 뚜껑을 열어본 상태
위에서 내려다 본 물통, 손으로 잡고 빼거나 넣기 쉽게 생겼음

이렇게 만들어진 분유는 따로 더 흔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물과 분유가 혼합이 잘 되어있습니다.(분유에 따라 풀림성이 떨어지는 분유는 조금은 더 섞어줘야 할 수 있습니다!) 7초만에 분유가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잘 섞이는 이유는 바로 깔때기에 있는데요.

분유물이 깔때기의 한쪽으로만 공급되어 깔때기를 타고 내려오면서 소용돌이가 만들어 지는데 이때 분유가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는 지점으로 떨어지게 되어 실제로 분유를 직접 탈 때 엄빠들이 젖병을 잡고 좌우로 돌려주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분유가 잘 섞여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분유가 잘 섞이게 도와주는 깔때기
깔때기는 분유물이 들어오는 하단부와 분유가 들어오는 상단부로 분리가 됨

조유량은 60ml부터 300ml까지 30ml 단위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고(조작부의 ml를 한번 두를때바다 30ml씩 올라갑니다) 분유물 온도도 조절이 가능한데 분유의 특성상 따뜻한 물에 잘 녹고 브레짜님이 제공하는 가장 높은 3단계의 온도도 37~38도 정도 수준으로 바로 음용이 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3단계에 맞춰서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1단계는 상온, 2단계는 35~36도 정도라고 하네요)

가장 좌측부터 분유번호 세팅, 출수(물만), 온도 조절, 조유량 조절, 분유 제조, 전원 버튼

조작부에 LED에는 세팅해둔 온도와 조유량이 바로 보이고 그 외에 추가적으로 분유통 뚜껑이 열렸다던가 물이 부족하다던가, 깔때기가 세척할 때가 되었던가 하면 기호로 표시가 되고 분유제조 버튼을 눌러도 동작하지 않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브레짜님의 세심한 배려인 것이 새벽 수유 시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혹시라도 물만 나온다거나, 분유만 나온다거나, 분유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을 알 수 있게 해 줘서 실수를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

뚜껑이 꽉 닫히지 않았거나 분유통이 본체에 제대로 결합되지 않았을 때
깔때기 세척이 필요할 때
물이 부족할 때

* 브레짜님을 훨씬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꿀팁.

1. 깔때기는 무조건 한개더 구매해서 2개를 구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브레짜님은 섬세하셔서 4회 분유를 제조하고 나면 깔때기를 청소하라고 알려주십니다. 근데 이게 깔때기를 세척하고 나면 잔여 물기가 다 마를 때까지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물기로 인해서 분유가 정확한 양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게다가 건조기 같은 건 변형을 우려해서 사용하지 말라고 가이드하고 있기 때문에 세척을 깜빡하고 안 했는데 갑자기 분유를 타야 한다 그러면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냥 깔때기 빼서 탁탁 털어서 상단에 붙어있는 분유만 좀 떨어뜨리고(40도에 가까운 물이 나오기 때문에 약간의 증기로 인해서 분유가 깔대기 상단에 조금씩 붙게 되고 이것 때문에 최소 4회마다는 세척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꽂아서 바로 써도 되지만 매번 그럴 수 없으니 깔때기를 하나 더 구매해서 2개를 돌려놓으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브레짜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물 부족 알람이 뜨면 바로바로 보충해주기
브레짜님은 물을 미리 데워놓고 분유 제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제조를 하시기 때문에 물을 보충하면 적정 온도까지 데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 경험상 상온의 물을 넣었을 때 적정 온도(3단계)까지 데워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3분~4분 정도인데, 새벽에 아이가 심하게 보채거나 이럴 때는 정말 이 3~4분의 시간이 영겁과도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물 부족 알람이 뜨면 바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분유포트와 페어로 사용할 것
2번 팁에 쓴것처럼 브레짜님은 물을 적정온도까지 데워서 분유 제조에 사용하십니다. 하지만 적정온도까지만 데울 뿐 물을 끓여주는 기능은 없고, 갓 끓여진 뜨거운 물을넣는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유 포트를 하나 두고 물을 끓여서 식혀두면 물 부족 알람이 뜰 때 바로 보충해 주기도 편하고, 브레짜님 휴가기간(전체 세척)에 직접 분유를 제조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꼭 세척후 완전 출수를 통해 물을 빼놓고 갈 것
처음 브레짜를 사서 세척 다 한뒤 와이프가 조리원에 있는 동안 저는 첫째를 데리고 제주도에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돌아와서 물통을 열어보니 물이 나가는 쪽에 뭔가 하얗게 물때 같은 게 생겨 있는 게 보였습니다. 끓인 물을 식혀서 넣어뒀지만 그래도 시간이 오래되고 계속 고여있다 보니(세척 후 물 채워 놓고 안 쓴 지 7일 정도 지났던 것 같네요) 그런 게 생긴 것 같은데요. 깨끗하게 씻은 뒤 물만 출수해 봤더니 물에도 뭔가 반투명한 것들이 떠다녀서 브레짜 쪽에 문의하고 가이드 주신대로 세척도 몇 번이나 해봤지만 완전히 깨끗해지지 않아서 결국 A/S를 통해 완전 분해 후 세척을 한 뒤에 사용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다만 하루라도 안 쓸 것 같으면 꼭 물을 비우고 완전출수까지 해 놓고 가고 있습니다. 아마 브레짜님 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분유제조기도 그렇겠지만 본체 내부에 분유물이 통과하는 관은 사용자가 꺼내서 볼 수 없게 되어 있는데 물통에 물을 다 빼도 이 관에는 물이 남아있어서 고인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완전 출수를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완전 출수 방법은 전원 버튼과 출수 버튼(물만 나오는)을 같이 3초간 누르시면 됩니다. 그러면 관에 남아있는 물이 굉음(?)과 함께 다 빠져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5. 화면에 표시되는 조유량과 실제로 제조된 분유량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초 한 번은 확인할 것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하루에 얼마나 분유를 먹는지 신생아때부터 기록을 하실 텐데요. 브레짜를 사용하시는 경우 60ml로 제조했다고 60ml가 아니라 분유가 녹아들어 가기 때문에 10~20ml 가량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양은 분유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같 은 물에 들어가는 분유량이 다르기 때문, 분유 번호가 다른 이유도 동일합니다) 처음에 각 조유량 별로 분유 제조 후 한 번은 꼭 확인을 하시는 게 정확한 수유량을 기록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제가 생각하는 베이비 브레짜님의 간단한 장단점과 총평하면서 1년 사용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간략한 장단점 및 총평

장점 단점
- 분유량이나 물량을 실수하는 경우가 없다.(첫째때는 새벽에 졸려서 두숟갈 넣었는지 세숟갈 넣었는지 헷갈려서 버리고 다시 탄게 수두룩...)
- 7초만에 잘 섞인 분유가 제조된다.(몇분이 7초가 되는 마법)



- 최소 조유량이 60ml라서 신생아 때 아주 조금 먹을때는 만들어서 버리는게 태반이었고 조금 모자라서 더 먹이고 싶을때 60ml타서 먹을만큼 먹이고 버리는 경우도 많았음
- 4회 마다 해줘야 하는 깔대기 청소(하나 더 사면 해결)
- 실수로 물 안채워놓고 자면 새벽 수유때 영겁의 기다림...
- 한달에 한번은 식초물을 전체 청소 필요(귀찮지만 애기가 먹는건데 이정도는 해야하지 않나 싶은 마음에 하게됨)
- 직접 타면 0원인데 20만원 좀 넘는 돈을 줘야함
총평 : 내가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처럼 과거 첫째가 태어나기 직전의 나에게 어떤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면 꼭 "브레짜 BUY"라고 보내고 싶다.
삶의 질 향상 ★★★★★ + abc...xyz 몇점을 줘도 모자라다
(새벽수유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써 졸린 와중에 분유통 꺼내고 숟가락으로 퍼서 깍아서 몇번 넣었는지 세려가면서 넣고, 물 넣고 거품 많이 생기지 않게 잘 섞고 온도 적절한지 체크해서 아이 먹이러 갈 필요 없이 그냥 버튼 한번만 누르면 잘 섞인 분유가 완성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개벽 수준의 삶의 질 향상이다)
가성비 ★★★★★
(단점으로 썻지만 나는 첫째때는 직접탔고, 둘째는 브레짜로 1년 키웠는데 20만원 초반에 이정도면 속된말로 개꿀이다)
감성자극 ★★☆☆☆
(새벽에 나와서 브레짜님의 LED 파란빛을 보면 고마운 마음에 매우 감성이 자극된다. 하지만 고마움을 잊고 냉정하게 보면 역시 육아템 중 감성까지 챙기는 친구들은 많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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